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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벌써 탄핵에 베팅?…황교안·반기문·문재인 테마주 급등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임박하면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차기 유력 대선주자 관련 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미 투자자들이 탄핵정국의 현실화 가능성에 베팅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음향기자재업체 인터엠(017250)은 장중 전일 대비 6.87% 오른 4,435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전 10시 59분 현재 1.69% 내린 4,080원에 거래 중이다. 인터엠은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솔고바이오(043100)(2.29%)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전날 13% 넘게 급등했던 국일신동(060480)은 5.35% 하락 중이다.


이들 기업은 대표이사가 황교안 총리와 같은 성균관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황교안 테마주’로 불리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가결될 경우 황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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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이 가결되면 조기 대선체제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차기 유력 대선주자들과 관련된 테마주들도 요동치고 있다. 반기문 테마주에서 문재인 테마주로 갈아탄 대성파인텍(104040)은 21% 넘게 급등한 2,300원에 거래 중이다. 대성파인텍은 사내이사가 반기문 유엔 총장과 인척관계로 잘못 알려지면서 반기문 테마주로 묶였다가 최근에는 지난 9월 선임된 사내이사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테마주로 불리고 있다.

이 밖에 지엔코(065060)(5,05%)와 성문전자(014910)(8.15%), 씨씨에스(066790)(4.85%) 등 반기문 테마주와 우리들휴브레인(118000)(1.75%), 서연탑메탈(019770)(4.15%), 고려산업(002140)(2.85%) 등 문재인 테마주도 강세다. 또 이재명 성남시장의 테마주로 엮이는 형지엘리트(093240)(1.59%)와 아즈텍WB(032080)(2.63%)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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