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우상호 "내년 1월 야권 통합운동 펼칠것"

"1987년때처럼 野 분열상태서 대선상황 옳지 않아" 강조

"친박지도부 또 들어선다면 일체 대화 안하겠다" 경고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일단 12월은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내년 1월부터 야권통합운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당내 논의는 안 해봤지만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대선을 치러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며 사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촛불민심을 보면 야권 공조에 균열될 소지가 보이면 단호하게 힘을 합치라고 요구해왔다”며 “탄핵 이후의 정치구도에서 야권이 힘을 합칠 수 있을지 고민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에 야권공조를 이끄는 게 참 힘들었다. 당이 분열돼 있으면 일단 주도권 경쟁이 불가피하고 국민은 이를 정략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했다”며 “1987년 6·10 항쟁의 성과물을 정치권 분열로 무산시키는 걸 보며 당시 ‘광장 지도부’로서 문제의식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 후 집권당 행보가 수상하다. 당 대표가 장을 지지기는커녕 물러나지도 않는다”며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에만 몰두하며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친박근혜 정치세력이 국민 심판 대상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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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동반사퇴 후 친박 성향의 원내대표를 세우겠다는 얘기도 있는데 택도 없는 소리”라며 “친박 원내대표가 들어서면 일체 대화를 거부하겠다”고 경고했다.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우리당이 여야정협의체 대신 ‘국회-정부 협의체’라고 한 것도 친박 지도부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우 원내대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 대해 “물러나야 할 사람이라고 판단하지만 중립적 태도를 갖고 국정 안정 노력에 매진해야 한다고 경고한다”며 “일단 황 대행 체제로 가는 걸 묵인할 수밖에 없지만 이 분의 태도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황 총리가 직무정지된 대통령에게 사사건건 보고하고 지침을 받아 움직인다거나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중립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월권한다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광장의 압력은 그대로 진행돼도 정치권은 시급한 국정안정에 매진하겠다”며 ‘민생안정’과 ‘사회개혁(재벌·검찰·언론 개혁)’을 2대 화두로 꼽은 뒤 “박 대통령 체제를 극복, 새로운 한국을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꿈과 희망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 “지금 롯데 측과 땅 문제조차 해결되지 않았는데 옛날 방식으로 롯데 땅을 강탈하겠다는 건가”라며 “국회를 열어 물어보려고 한다. ‘최순실 게이트’처럼 막 하면 안 되고 법에 따라 해야 한다. 5월 전 배치는 어렵지 않겠는가”라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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