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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영어 절대평가, 영어교육의 혁명이 시작된다.

-내신 위주 영어학원 급격히 몰락

-글로벌 체험을 위한 조기유학 다시 증가

-중3, 고1 교환학생 관심 높아져

미국 교환학생 참가자와 호스트 가정. 사진제공 = CIEE 교환학생미국 교환학생 참가자와 호스트 가정. 사진제공 = CIEE 교환학생


내년 입시부터 수능영어가 절대평가제로 바뀐다. 교육부에서는 수험생의 15% 정도가 1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실용영어 ? 말하기, 쓰기 위주의 영어교육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어려운 문법 위주의 문제 출제를 지양하겠다고 한다.

교육부의 이런 방침은 영어교육 현장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내신 위주의 영어학원이 몰락하고 있다. 서울시 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200 여 개 이상으로 성황을 이루던 어학원이 2016년 현재 800여 개 이하로 줄었다. 그 중에서도 특목고 입시를 위주로 하던 A, T 등 대형 어학원들은 대부분 수강생이 반 토막 났다.


그대신 말하기, 쓰기 위주의 영어학원들이 선전을 하면서 영어학원의 풍경이 바뀌어 가고 있다. 평촌에서 귀국학생 전문 어학원을 운영하는 K원장은 “이제 특목고 입시나 수능영어 때문에 상담을 오는 학생은 거의 없다. 그대신 해외 경험이 있는 학생이 어학실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주로 찾고 있다” 고 밝혔다.

조기 유학에 대한 관심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 15일 발표한 통계청 사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부모의 57.4%가 ‘여건이 허락한다면 자녀를 유학 보내기 원한다’고 답했다. 이는 2년 전보다 1.8%p 증가한 수치이다. 더 놀라운 것은 해외유학을 원하는 이유가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로 키우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유학협회 김기동 사무국장은 “과거에는 특목고 진학에 필요한 어학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조기유학을 떠난다는 학생이 많았지만 지금은 어학 점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글로벌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 떠나는 학생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유학 연령층도 중,고교생으로 넓어지고 있다. 수능영어의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된 만큼 글로벌 체험을 통해 자기만의 스펙을 쌓을 필요성이 커진 것이 원인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고교생 조기유학 중에서도 특히 교환학생 참가자의 증가가 눈에 띈다. 미 국무부 백서에 의하면 2015-2016년 기간 중 한국 교환학생의 숫자가 1600명대로 전년에 비하여 약 7% 증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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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환학생 100문100답>의 저자 손재호(한국교환학생협의회장, 애임하이교육 대표)는 “교환학생은 미국 정부에서 시행하는 문화교류정책이다. 참가자는 1년간 미국 고교를 다니면서 미국 가정에 생활한다. 저렴한 경비로 영어능력의 향상과 글로벌 체험을 함께 누릴 수 있어서 세계 각국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라며 내신 위주의 영어 점수가 낮아도 실제 말하기 능력이 좋은 학생이 잘 적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입시에 대한 부담을 생각 않고 글로벌 체험을 목표로 참가하는 중3, 고1 학생이 많아졌다고 한다.

특히 애임하이교육㈜에서는 교환학생을 마치면 미국 과학고 11, 12학년으로 진학할 수 있도록 유학 로드맵을 설계해 주거나, 국내 대학을 어학우수자 전형으로 지원하는 방법에 대한 컨설팅을 함께 해 주고 있어 과학 영재 또는 어학 우수자들의 참가율이 높다고 전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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