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처음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큰 상승세를 바탕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5~9일 성인 2,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0%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답변한 비율이 10.9%로 전주에 비해 0.4% 올랐지만, 아직도 대다수의 국민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 전 대표가 2.3%포인트 상승한 23.1%를 기록해 6개월 만에 최고치(리얼미터 조사 기준)를 기록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0.1%포인트 내린 18.8%로 2위를 기록했지만 4주만에 문 전 대표와 오차 범위 밖으로 지지율이 멀어졌다. 3위는 이재명 성남시장이었다. 전주보다 1.5%포인트 상승한 16.2%를 기록해 반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2.6%까지 좁혔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8.0%, 박원순 서울시장은 4.5%,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3.8%로 뒤를 이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탄핵 가결을 이끌어 낸 더민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더민주는 전주보다 3.4%포인트 오른 35.9%의 정당 지지율을 기록해 당명 교체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위 새누리당(17.3%)과의 격차는 18.6%포인트로 벌렸고, 텃밭인 호남 지지도도 39.1%를 기록해 국민의당(28.2%)을 15주 연속 앞섰다. 국민의당은 ‘조기 탄핵 지연’ 비판이 제기되며 지난주보다 3.0%포인트 하락한 12.3%를 기록해 3위를 유지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