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대출 의원 “논개 정신으로 호소했으나 탄핵 막지 못했다”는 글에 네티즌 분노

새누리당 친박계 박대출(진주 갑·사진) 의원이 국회 대통령 박근혜 탄핵소추안 가결에 반발, 여론의 역풍을 맞았다.


박 의원은 탄핵 가결 직후인 지난 9일 오후 5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슬프다! 탄핵을 막지 못했다! 진주 정신, 논개 정신 외치며 호소했는데~ 사즉생 생즉사인데~ 의혹이 대한민국을 삼켰다! 슬프다!”는 글을 공개했다.

그러자 이내 박 의원을 비난하는 네티즌 댓글이 수백개 달렸다. 해당 글에 달린 전체 댓글 460여개 중 대부분은 박 의원을 성토하는 내용이다.


네티즌들은 “진주 정신 논개를 더럽히지 말라” “논개는 적장을 안고 남강에 투신했다. 당신이 논개 정신 운운하려면 최소한 국민 의지인 탄핵에 찬성했어야 하는 게 아니냐” “진박 박대출 퇴출하라” “논개 정신으로 박근혜를 안고 뛰어들라” “범죄자를 감싸는 게 논개 정신이냐. 애국자 논개를 모욕하지 말라”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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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이 폭주하자 박 의원은 11일 결국 자신이 운영하던 페이스북 계정을 비공개로 해놨다가 12일 현재 계정을 다시 열고 글만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오후 진주 시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진주시국대회에 참석한 한 경상대 학생은 “논개가 왜 나오나. 500년 전 우리지역 진주를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라도 구해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희생한 논개와 정작 들어야 할 국민 견해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측근과 재벌의 달콤한 말만 알아듣는, 그래서 사태를 벌여놓은 헌정사 최악의 대통령을 어떻게 박 의원은 동급으로 취급하느냐”고 말했따.

시민들은 “진주 시민의 뜻을 거스르는 박대출은 사퇴하라”며 그의 사무실 앞까지 거리 행진을 벌였다.

김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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