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문태국 '금호아트홀 2017년 상주 음악가' 선정…"첼로의 매력·다양성 보여줄 것"



첼리스트 문태국(22·사진)이 ‘금호아트홀 2017년 상주음악가’로 선정돼 1년간 5번의 공연을 선보인다. 문태국은 지난 2014년 만 20세의 나이로 파블로 카살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하며 클래식 음악계에 블루칩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문태국은 12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음악가로의 내 모습보다는 첼로와 첼로 음악이 지닌 매력,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다”며 “관객이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내년 공연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내년 1월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에서 ‘브람스-쇼팽-슈만’으로 이어지는 낭만파 첼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상주음악가로 첫 공식 무대에 선다. 4월에는 프로코피예프와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러시아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러시안 첼로’ 공연을 올린다. 8월에는 ‘첼로와 바이올린 듀오’라는 평소에 접하기 힘든 구성의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문태국은 이 공연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과 함께 고전 하이든, 인상주의 라벨, 국민주의 코다이와 마르티누 등 다양한 시대와 사조를 아우른다. 10월의 네 번째 공연은 금호아트홀 2015·2016 상주음악가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함께 만든다. 세 사람은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삼중주 제1번과 슈베르트의 피아노 삼중주 2번을 연주한다. 상주음악가 여정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무대(11월)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으로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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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태국은 1일 20세기 거장 첼리스트 야노스 스타커(1924~2013)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야노스 스타커 상’의 1회 수상자로 선정됐다. 스타커는 헝가리 출신의 미국 첼로 연주자로 그의 이름을 딴 재단은 30세 미만의 첼로 연주자를 지원하기 위해 야노스 스타커 상을 만들었다. 수상자에게는 2만5,000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사진=금호아트홀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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