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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평생 급여를 받을 수 있는 투자

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50연구소장김현기 신한금융투자 네오50연구소장


같은 10만원이라도 잃어버렸을 때 가장 아까운 돈이 있기 마련이다. 의무 복무 중인 군인의 10만원은 일반 직장인이 가진 같은 가치의 돈보다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사실 돈의 귀중함을 느끼는 정도도 나이에 따라 다르다. 돈의 귀중함이 가장 낮게 평가되는 때는 40세라고 한다. 아마 이 시기에는 가장 왕성하게 직장 생활과 사회 활동을 하고 있어 소득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다음부터는 나이가 들수록 돈의 소중함이 커지게 된다. 나이가 들면 적은 돈도 아주 크게 보인다. 연금의 가치도 소득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그 값이 다르다. 그래서 직장 생활을 할 때처럼 받는 급여가 나이가 들어서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연금이다.

노후 자금은 생애 주기에서 가장 나중에 필요한 돈이다. 순서는 늦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돈이다. 멀리 떨어져 있어 미처 챙기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노후 자금은 오랜 시간 준비해야 한다. 가능한 손을 대지 못하도록 갈무리해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연금으로 묶어두는 것이다. 대표적인 연금은 3층(국민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자산과 주택연금 및 농지연금이다.


이제 많은 사람이 연금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편이다. 국가가 관리하는 국민연금을 시작으로 기업이 보장하는 퇴직연금, 스스로 직접 준비하는 개인연금의 단계별 체계도 널리 알려졌다. 이는 1994년 세계은행(WB)이 처음 제시한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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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할 때 근로자는 월급을 받는다. 월급은 통장이나 카드로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은퇴 생활에서는 최소 3층으로 쌓인 연금으로 월급이 나오도록 준비해야 한다. 이때 각 연금은 자산별로 보유하게 된다. 이 중에서도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보유할 수 있다. 특히 현재와 같은 초저금리 시대에서는 수익률을 2~3%포인트만 높여도 노후 자산의 규모가 확연하게 달라질 수 있어 적극적인 투자를 고려해봐야 한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위해 금융투자상품을 선택한다면 물론 손실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따라서 투자의 기회와 위험을 스스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하고 정기적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자산관리 교육 현장에서 만나는 근로자들에게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운용 상황을 질문해 보면 잘 대답을 못 할 때가 많다. 당장 주머니에 돌아오는 돈이 아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연금으로 노후에 급여를 받아야 할 100세 시대는 투자를 반드시 알고 실천해야 하는 환경이라는 점을 늘 명심해야 한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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