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사료용으로 처분할 52만톤은 2013년산 재고 쌀(현미 25만톤)과 2014년산 시장격리 쌀 전량(현미 27만톤)이다. 이는 올해 사료용으로 공급한 물량 10만1,000톤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번 사료용 공급은 쌀 시장의 불안요소를 해소하려는 조치 중 하나다. 현재 쌀 생산량 가운데 신곡 수요량을 초과하는 물량 전량인 29만9,000톤을 시장 격리했음에도 정부 쌀 재고 과잉이 쌀값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재고 쌀 52만톤을 사료용으로 처분할 경우 재고 관리비용 절감, 사료원료 곡물 수입대체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약 1,162억원의 기대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대효과는 △재고 관리비용 절감 551억원 △사료곡물 수입대체 1,079억원 등이다.
정부는 내년에 사료용으로 공급하는 정부관리 양곡은 부정유통 방지 등의 사후관리를 위해 올해와 마찬가지로 배합사료 제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판매가격은 최근 1년간 옥수수 수입단가와 쌀의 옥수수 대비 사료적 가치 등을 고려해 208원/kg(현미 기준)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12월 5일자 산지 쌀값은 12만8,328원/80kg으로 이전 조사(11월 25일) 대비 0.1% 하락한 수준으로 신곡 가격 조사가 시작된 지난 10월 5일 이후 전회 대비 하락률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시장에서 쌀 물량 부족에 따른 수급불안과 가격 급등이 발생하지 않는 한 시장격리 물량은 밥쌀용으로 시장에 방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