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헬로 사이언스]미국 첫 해상 풍력발전소 가동돼

로드아일랜드 주에 있는 블록 섬  인근에서 지난 8월 풍력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이 풍력발전소는 지난 12일 작동을 시작했으며, 생산된 전기를 블록 섬 주민들에게 전송하고 있다./사진=뉴욕타임스로드아일랜드 주에 있는 블록 섬 인근에서 지난 8월 풍력발전소가 건설 중이다. 이 풍력발전소는 지난 12일 작동을 시작했으며, 생산된 전기를 블록 섬 주민들에게 전송하고 있다./사진=뉴욕타임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풍력 발전소는 육지에만 있었다. 그런데 지난 12일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바다 바람으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딥워터 윈드라는 이름의 회사가 만든 첫 번째 해상 풍력 발전이 로드 아이랜드 주 정부의 도움으로 발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생산된 전기는 인근의 블록섬으로 보내지는데, 블록섬은 유명한 여름 휴가지로 이전까지는 몇년씩 사는 사람들이 디젤 발전을 이용했다. 로드 아일랜드주의 공화당 상원의원인 쉘던 화이트하우스는 “이번 풍력 발전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며, 로드아일랜드 주에서 일어났다는 데서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블록 섬의 풍력 발전소는 5개의 터빈으로 이뤄져 있으며, 1만7,000개의 주택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해상 발전소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사례로 다른 해안 지역에도 세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딥워터 윈드의 대변인에 따르면, 섬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90%가 풍력 발전으로 해결될 수 있으며, 전체 주 전력의 1%를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발전소를 짓는데 3억 달러가 들어갔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해마다 4만톤을 줄일 수 있다.

관련기사



딥워터 윈드는 연방정부로부터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것이다. 환경론자들과 오바마 행정부의 관료들, 몇 몇 주 정부 관리들은 해상 풍력 발전의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왜냐하면 해상에서 부는 바람의 세기는 육지에서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올해 초 오바마 행정부의 에너지부는 풍력 발전소가 오대호를 비롯한 적절한 곳에 지어진다면 현재 전국에서 이용하는 에너지의 2배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 해상 발전소는 심각한 반대에 직면했다. 높은 건설비가 부담됐으며, 발전소 건설로 바다 경관이 훼손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수천 개의 풍력 터빈이 해안을 따라 건설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블록 섬에 설치된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기의 100배에 이르는 3,000메가와트의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해상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사례가 있었다. 예를 들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스코틀랜드 골프장과 가까운 곳에 풍력 발전소 건설에 반대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풍력 발전에 회의적인데,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바람은 속임수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선거 참모인 토머스 파일은 앞으로 모든 에너지 보조금을 줄이겠다는 이메일을 발송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특히 풍력 발전기로 인해 새가 줄어든다고 과장해서 말하기도 했다. 토머스 참모는 “예전과는 달리 풍력 발전은 연방정부로부터 정밀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병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