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갤노트7·최순실 악재에도...삼성, 하반기 1만명 뽑았다

바이오 부문 채용 대폭 늘려

삼성그룹이 올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예년과 비슷한 1만명 수준으로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단종,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같은 안팎의 악재와 일부 계열사 매각에도 불구하고 바이오를 비롯한 신사업을 키우면서 채용 규모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최종 합격자를 지난달 중순께 발표하고 교육 절차를 밟고 있다. 합격자들은 내년 초까지 일정 숫자대로 나눠 4주간 그룹 공통 연수를 받은 뒤 각 계열사에서 실시하는 개별 연수와 직군별 교육과정을 밟아 내년 3월께 사업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하반기 채용 규모는 약 1만명으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정현호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사장)도 14일 기자들과 만나 “하반기 채용 규모는 예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정확한 채용규모를 공개하지 않지만 상반기에 합격한 4,000명을 더하면 삼성이 올해 뽑은 신입사원은 1만4,0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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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올해 삼성SDI케미칼(현 롯데첨단소재)·삼성정밀화학(현 롯데정밀화학)·삼성BP화학(현 롯데BP화학)을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작업을 완료하며 계열사 수가 줄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를 중심으로 바이오 분야 인력 채용을 늘리면서 전체 채용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지난 3월 채용규모가 줄 수 있다는 전망을 부인하며 “예년과 같은 규모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원칙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 갤노트7 단종에 이어 최순실 사태에 휘말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장충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등 핵심 경영진이 줄줄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다. 하지만 이런 악재에도 인력 채용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채용에 이어 신입사원 교육도 별다른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바이오 등 신사업은 앞으로도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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