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알바노조, 편의점 알바생 중 68% 폭언·폭행 경험···43.9% 최저시급도 못받아

알바노조 편의점모임이 15일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알바노조 편의점모임이 15일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알바노조 편의점모임’은 15일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점주로부터의 일상적인 폭언, 주휴수당 미지급 등 열악한 아르바이트 환경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알바노조 편의점 모임은 지난달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전,현직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368명(현직 202명, 전직 166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설문조사를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중 59%(217명)는 ‘폭언을 들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2.7%(10명)는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6.3%(23명)는 폭언과 폭행을 모두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 중 9%(33명)는 손님, 점주, 동료 등에게 업장에서 성폭력·성희롱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근무시간대 별로는 야간 근무자의 경우 폭행 경험률(12.4%)이 주간 근무자의 폭행 경험률(6.2%)보다 두 배 높았다.

관련기사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 중 최저 임금이나 주휴 수당을 지급 받지 못한 비율도 상당히 낮았다. 응답자 중 43.9%(161명)는 최저시급(현행 6,030원)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고 5,000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아르바이트 노동자도 11.2%(41명)에 달했다.

응답자 중 61%(225명)는 주 15시간 이상 근무 시 받는 주휴수당을 지급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4대 보험에 가입한 편의점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15%(55명)에 그쳤다. 그 외 73%(267명)는 ‘4대 보험에 관련해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응답했고 55%(201명)는 심지어 근로계약서를 쓴 적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알바노조 편의점모임 측은 “편의점 빅4(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의 매출액 총합은 5년간 115.8%나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최저임금 상승은 46%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전화를 걸어보면 대부분 최저시급을 챙겨줄 수 없다고 한다”며 “법정 최저시급마저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갈 곳 없는 노동자의 생존권은 편의점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재앙의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들은 편의점 업체에 CCTV 감시 중단,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교대시간 급여 지급, 교육·수습기간 꼼수 중단, 법정 휴식시간 보장, 4대 보험 가입 보장 등을 주장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