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시리아 알레포서 반군·주민 철수 시작…러 “철수 통로 지정, 안전 보장”

일부 반군조직 “정부군 공격에 환자 호송대원 사망”

시리아 알레포에서 지연되던 반군·주민 철수가 1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알레포 반군과 그 가족 5천명이 알레포에서 철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버스 20대와 구급차 10대로 구성된 반군 일행은 러시아가 지정한 ‘인도주의 통로’ 21㎞를 이용해 반군 장악 지역인 이들리브로 이동하게 된다.

시리아 현지의 러시아 분쟁중재센터는 “시리아 정부가 알레포를 떠나는 모든 반군의 안전을 보장했다”면서 “센터가 폐쇄회로(CC)TV와 무인정찰기를 이용해 알레포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시리아군이 지정한 경로 밖에서 철수하려던 일부 반군 조직의 구급차는 시리아군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호송대원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치며 한 때 교전이 다시 재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날 교전 중단과 철수는 시리아군과 반군이 러시아·터키의 긴급 중재로 전날 파행한 휴전합의를 복원한 데 따라 이행됐다. 앞서 이달 13일 시리아군과 반군은 러시아와 터키 중재로 반군의 철수와 무력 중단을 합의했다.

휴전·철수 합의는 이튿날 새벽 5시 발효했으나 막판에 이란이 이들리브에 포위된 시아파 주민 철수를 추가 조건으로 내걸어 철수가 지연됐다.

연유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