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美 금리인상] 움츠린 주택시장…재건축 거품 빠지고 수익형부동산 타격 가능성

수요 줄면서 관망모드

투자심리 위축 불가피

1615A02 주간아파트 값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당장 큰 영향은 없겠지만 심리적 위축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잇단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약보합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내년 입주물량 증가에다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까지 겹치면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히려 미 금리 인상을 둘러싼 오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우선 전문가들은 이번 금리 인상이 상당 기간 예상됐던 것인 만큼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동의하는 분위기이다. 문제는 여러 악재가 동시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안성용 우리은행 부동산팀 차장은 “수익형 부동산이든 아파트든 당분간 큰 영향은 없겠지만 금리 인상 속도에 맞춰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자체가 매수자 우위로 바뀔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아파트의 경우 수요가 줄어들면서 서울·지방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서울에서도 재건축 아파트처럼 급등한 지역은 거품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국내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한은에서 바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단기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심리적인 영향이 있어 우선 수익형 부동산부터 타격을 입을 것이고 주택시장도 서서히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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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어려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규완 대신증권 책임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기업 투자활동이 위축되고 개인 소득이나 소비도 감소해 임대시장에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쏠리며 임대수익률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출 레버리지를 많이 이용하는 재건축 등 투자상품과 상가 등 수익형 투자상품에 타격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 금리 인상 등 여러 변수 등을 고려해 볼 때 내년 1·4분기가 부동산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재유·이완기기자 0301@sedaily.com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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