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최경환 채용청탁 의혹 관련 보좌관 구속영장 청구

보좌관 정씨, 최 의원 의혹 덮기 위해 위증 교사한 혐의

최 의원 대상 검찰수사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연합뉴스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연합뉴스


친박계 핵심 인사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 사법처리 위기에 놓였다.

검찰은 중진공 간부에게 채용청탁 의혹에 최 의원이 연루되지 않도록 진술해달라고 요구한 혐의(위증 교사 혐의)로 최 의원의 보좌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2주 전 해당 의혹에 연루된 중진공 전 간부를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3년 6월 최 의원의 보좌관으로부터 최 의원 사무실 인턴으로 근무한 ‘황 씨를 잘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다른 중진공 간부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청은 16일 최 의원의 보좌관 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정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 씨가 위증을 요구했다는 혐의가 밝혀짐에 따라 최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 씨가 최 의원에 대한 의혹을 덮으려 위증 교사를 했다는 것이 최 의원이 채용 청탁에 개입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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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최 의원이 황 씨를 위해 박철규 당시 중진공 이사장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것을 입증하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최 의원에 대한 소화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씨는 현재 위증 교사 혐의를 부인 중이다. 그는 “중진공 직원의 일방적인 진술일 뿐”이라며 “법적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황 씨는 2013년 6월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지원한 이후 중진공 간부들의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 점수 조작 등으로 서류심사를 통과했지만 최종면접 당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해 불합격 처리됐다. 하지만 박 전 이사장과 최 의원이 국회에서 독대한 다음날인 8월 2일 황씨는 최종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홍주환인턴기자 thehong@sedaily.com

홍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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