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넷마블)의 코스피 입성이 임박했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상장위원회에서 내년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히는 넷마블이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추후 증권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6개월 이내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대표 상장주관은 NH투자증권과 JP모건이 담당한다. 넷마블의 공모 규모는 2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상 시나리오대로 진행된다면 넷마블은 시가 총액 10조원 규모로 코스피 30위권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1조729억원으로 국내 게임사 중에는 넥슨 다음으로 큰 규모다. 특히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6,787억원, 영업이익 1,121억원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마블퓨처파이트’ 등이 출시 2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작게임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상장 이후 자금은 인수합병(M&A)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선도해온 만큼 10조원 상장 시 국내 게임사 대장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10조원 시가총액은 글로벌 상장 게임사 중에서도 6번째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최대 게임주인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으로 5조7,9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상장 후 시총 10조원 당위성을 갖기 위해서는 미래 사업과 관련한 로드맵 제시가 필요하다”며 “넥슨·엔씨소프트 대비 넷마블이 보유한 경쟁력에 대해 점검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