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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사이언스]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아타카마 사막에 '거대한' 호수 흔적 발견

과학자들은 아타카마 사막에서 거대한 호수 흔적을 발견했다. 이  호수가 북쪽에서 온 정착민들을 먹여 살렸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진=BBC과학자들은 아타카마 사막에서 거대한 호수 흔적을 발견했다. 이 호수가 북쪽에서 온 정착민들을 먹여 살렸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진=BBC


지구에서 가장 황량한 아타카마 사막에 한 때 커다란 호수와 습지가 있었다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16일 BBC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민물에 사는 식물과 동물의 흔적을 발견했다. 물기가 있던 시기는 약 9,000년에서 1만7,000년전으로 생각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지질물리학 연합 회의에서 과학자들은 아타카마사막이 초기 정착민들이 살만한 땅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UC버클리의 마르코 페이퍼 교수는 “지금 사막을 달리면 오직 보이는 것은 햐얀 소금뿐이다”면서 “만약 껍질을 벗겨 내면, 상상하기 힘든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진다”라고 말했다.


아타카마 사막은 한 해 15㎜ 이하의 극히 적은 비가 내리며 어떤 지역은 전혀 내리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 극한의 건조 지역인 사막 한 가운데가 한 때 숲이 우거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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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식물의 유기물을 발견했으며 물 근처에 사는 동물의 흔적을 찾았다. 페이퍼 교수는 “두꺼운 소금 껍질은 과거 이곳에 호수와 습지가 있었다는 소중한 흔적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습기 있는 땅의 면적은 600 제곱 킬로미터에 이른다. 습기를 머금은 땅이 존재하던 시기는 9,000년에서 1만7,000년 전으로, 수렵 채집인들이 북쪽에서부터 남미 지역으로 내려오던 때다. 고고학자들은 “물의 존재는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견된 증거로 볼 때, 아타카마사막에 사람들이 훨씬 정착하기 쉬운 지역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때 호수였던 지역에서 최근 인간의 거주 흔적이 발견됐으며, 현재 세심하게 발굴이 진행되고 있다.

아타카마 사막에서 호수와 습지가 발견됐지만, 이는 이 지역에서 내린 비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 하면 250만년 이상 매우 소량의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습기가 있으려면 물이 다른 곳에서 왔을 거라고 생각된다. 아마도 중앙안데스 지역의 비 때문일 것이다. 과학자들은 안데스 산맥에 많은 비가 내려 그 비가 아타카마 사막으로 흘러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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