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200일 전투' 15일로 사실상 종료된 듯

프랑스 AFP통신 "200일 전투 15일로 매듭"

北 200일 전투 공식 종료 선언은 아직 없어

북한이 ‘국가경제 발전 5개년 전략’ 시행에 따라 지난 6월부터 시작한 ‘200일 전투’가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평양에 지국을 둔 프랑스 AFP통신사는 15일자 기사에서 이날이 200일 전투의 마지막 날(final day)이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북한이 경제 부양을 위한 200일간의 대규모 대중동원 캠페인을 15일 매듭지었다”고 소개했다.


미국의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을 운영하는 노길남 대표는 지난 12일 “지금 북녘사회는 200일 전투(2016.6.1~12.15)의 성과로 축제 분위기”라고 전하며 종료 시점을 15일로 명시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6∼28일 평양에서 열린 당·국가·경제·무력기관 일꾼 연석회의에서 국가경제 발전 5개년 전략수행을 위한 ‘200일 전투’에 들어간다고 선포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1일부터 200일 전투가 시작됐다. 지난 5월 열린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를 펼친 데 이어 또다시 주민 동원을 통한 속도전 사업에 돌입한 것이다.


애초 200일 전투는 평양 려명거리 조성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함경북도 지역의 대규모 홍수로 목표 방향을 수해 복구에 돌려 역량을 집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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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 매체들은 16일 오후 현재까지 200일 전투 공식종료를 선언하지는 않고 있지만, 최근 잇단 보도를 통해 각 부문의 전투 성과를 과시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서 전국 각지의 수력발전 부문, 부령 합금철 공장, 잠업비단공업국, 혜산청년광산, 홍간도 간석지 건설 노동자 등이 200일 전투 목표를 초과 및 조기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북한의 연이은 속도전으로 주민 피로가 가중된 것은 물론 일부 무리한 작업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잇따라 나왔다.

한편 우리 정부는 200일 전투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5주기인 오는 17일을 종료 시점으로 분석한 바 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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