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젊고 강한 한화생명' 차남규의 출사표

내년 경영전략회의서 혁신 강조

FP·고객 의견 반영 신상품 출시

중수익·중위험 자산군 비중 확대

사내 업무 전반 디지털화 추진도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차남규(앞줄 왼쪽 열한번째) 사장과 임직원들이 ‘2017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용인의 한화생명 연수원에서 차남규(앞줄 왼쪽 열한번째) 사장과 임직원들이 ‘2017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생명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이 ‘젊은 한화생명’ 만들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신상품 출시에 주력하고 자산운용에 있어서도 안전자산 위주의 소극적 방식에서 벗어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중수익 중위험 자산군의 비중을 늘리는 등 탄력성과 적극성을 더하기로 했다. 더불어 내부 조직 체계와 조직 문화 역시 ‘혁신’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6일 경기도 용인 소재 연수원에서 차남규 사장 등 본사 임직원, 영업현장 관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차 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IFRS17, 신지급여력제도 등의 도입까지 앞두고 있는 등 구조적인 변화가 요구하고 있다”며 “근본적·지속적 혁신을 통해 위기 극복을 넘어 젊고 강한 일류 한화생명으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낭비요소는 철저히 줄여나가겠지만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화생명은 이날 경영전략회의를 통해 내년도 3대 중점 추진 방향으로 ‘신계약가치 기반의 상품판매’ ‘보험 본원적 손익관리 강화’ ‘운용자산이익률 제고’를 설정했다. 먼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상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설계사(FP)와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장의 수요가 높은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우선 내년 초 GI(General Illness)보험, 하이브리드 변액연금 등을 선보이기로 했다. 또 고객관리 부문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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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전략도 새롭게 수립했다. 해외 채권 등에 대한 투자를 늘려 해외 자산 비중을 늘리는 동시에 중위험 중수익 자산군 운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더불어 자산배분모델 고도화를 통해 지역별·통화별·위험수준별 세부 전략을 정교하게 수립해 자산 배분의 탄력성을 높이기로 했다.

상품과 투자 부문에서 시장 변화에 빠른 대응을 강조하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유연한 조직 문화 구축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1일 조직개편을 통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인 최고혁신책임자를 신설한 데 이어 보고업무 간소화, 전 직원 휴가 활성화,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 등을 통해 회사 프로세스 전반을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

이밖에 한화생명은 내년에 차세대 성장 동력인 해외 사업과 핀테크를 본궤도에 올리는 데 힘쓰기로 했다. 진출 8년 차인 베트남 법인의 흑자 기조 유지, 중국 법인의 상하이·장쑤 등 신규시장 진출, 인도네시아 법인의 방카슈랑스 영업력 강화, 아시아 지역 추가 진출, K뱅크를 통한 모바일슈랑스 영업력 확대 등이 주요 목표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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