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글로벌헬스케어펀드' 내년 투자액 올 2배로

바이오 벤처에 400억 투입

"국내외 업체 3곳 정도 검토"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헬스 관련 펀드인 ‘글로벌헬스케어펀드’가 내년에는 투자액을 2배 이상으로 늘린다. 올 초 출범한 글로벌헬스케어 펀드는 총 1,500억원 규모로 향후 8년간 운영되며 벤처캐피털(VC)사인 KB인베스트먼트와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운용사다.

글로벌헬스케어 펀드 관계자는 19일 “내년에는 올해 투자액 200억원의 2배인 400억원가량을 국내외 바이오 벤처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현재 업체 3군데 정도를 놓고 투자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올 들어 항암제 개발 업체인 알테오젠과 항체약물접합기술(ADC)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에 총 200억원을 투자하며 마수걸이를 했다. 오는 2019년까지 1,500억원에 대한 투자를 모두 집행할 예정이며 이후 4년간은 펀드 운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펀드 규모 1,500억원 중 정부가 300억원을 출자했으며 나머지는 KB인베와 솔리더스인베가 직접 투자 또는 외부 투자자를 끌어모아 자금을 조달했다. 추가 인센티브를 받는 수익률 기준은 기존 연간 5%(누적기준)에서 펀드 출범시 연간 7%로 늘려 잡는 등 수익률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업계 유일의 병원계열 VC인 솔리더스인베가 참여해 국내외 의료기관에 대한 투자 시 보다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KB인베 측 인력 3명과 솔리더스인베 측 인력 2명 등 총 5명의 전문인력이 펀드 운용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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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펀드 운용의 핵심 인력이자 16년 지기인 신정섭 KB인베 본부장과 오성수 솔리더스인베 상무의 시너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한 신 본부장은 한솔기술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마크로젠 등을 통해 바이오 벤처와 관련한 경험을 쌓았다. 오 상무는 지난 2000년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바이오사업 기획을 담당하는 등 업계 전문가다.

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보다는 어느 정도 시장에서 검증을 받은 바이오에 벤처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며 외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 본부장은 “펀드 운용액이 큰 만큼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를 상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투자 회사 선정 시 관련 그 회사의 ‘포지셔닝’과 사업계획서 등을 집중적으로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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