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CJ제일제당, 동남아 '1위 축산기업' 속도

인니 신규 사료공장 2곳 완공…생산규모 280톤

잠재력 커 20년 전부터 투자

내년 필리핀 등 4곳 추가계획





CJ제일제당이 동남아시아 사료·축산 시장에서 1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국내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는 현지 시장에 연착륙해 2020년까지 축산시설과 공장을 빠르게 늘리면서 각국 1~2위 생물자원 사업자 자리를 휩쓸겠다는 포부다.

CJ제일제당은 20일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섬 바땅 지역과 중북부 칼리만탄 지역에 신규 사료 공장을 각각 완공했다고 밝혔다. 바땅의 스마랑 공장(사진)에서는 양계·양어 사료 등을 연간 26만t 생산할 수 있으며, 칼리만탄 공장에서는 양계 사료를 연간 18만t 생산할 수 있다. 두 공장 완공으로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동남아 사료 공장은 인도네시아 6개, 베트남 4개, 필리핀 1개, 캄보디아 1개 등 총 12개로 늘었고 생산 규모도 280만 t에 이르게 됐다. 정근상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장은 “20여 년 전부터 동남아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1997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사료 공장과 축산 시설을 꾸준히 확대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은 이 지역이 최근 연 평균 5~7%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며 육류소비량도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도 올해 기준 연 4,000만t으로 국내의 2배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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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내년에도 인도네시아 1곳, 베트남 2곳, 필리핀 1곳 등 총 4개의 사료 공장을 추가로 짓고 미얀마, 방글라데시 등 미개척 국가에도 생산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나아가 2020년까지 동남아 사료 생산규모를 2배 가량으로 늘리고 축산사업 계열화 구축을 통해 현재 인도네시아 3위, 베트남 7위의 시장점유율도 1~2위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재 37개인 현지 축산시설도 2020년까지 58개로 확대해 닭과 돼지 생산 개체 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2013년 베트남에 설립한 ‘동남아시아 R&D(연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현지화된 사료·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도 지속한다.

정 부문장은 “CJ제일제당의 사료·축산 사업은 매출의 약 7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이미 글로벌화됐다”고 전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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