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구공항 여객 추이지속적인 항공여객 증가에 힘입어 그동안 적자로 운영되던 청주공항과 대구공항이 올해 흑자를 보일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청주공항은 약 5억원, 대구공항은 약 9억원의 운영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 공항 중 김포·김해·제주공항은 전체 여객의 90% 이상이 집중되면서 연평균 10%에 육박하는 높은 여객 증가율을 기록하고 흑자로 운영됐다.
반면 다른 공항들은 지역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는 데는 기여했으나 경영적 측면에서는 적자가 이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공항의 흑자 전환은 국제노선을 늘리는 등 지방공항 활성화 정책과 저비용항공사(LCC)의 취항 확대, 저유가 등이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2014년 이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중국 노선 운수권 중 21%를 지방공항에 배분했다.
또 신규 취항 노선에 대해 3년간 착륙료를 100% 감면하고 증편 시 감면 폭을 늘리는 등 취항을 유도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폈다.
이를 통해 청주공항은 국제노선 수가 2012년 기준 4개에서 현재 7개(부정기 포함)로 늘었고, 여객 수는 129만명에서 278만명으로 약 110% 성장했다.
대구공항은 같은 기간 취항 노선이 2개국 3개에서 4개국 10개로, 여객 수는 110만명에서 249만명(120%↑)으로 각각 증가했다.
국토부는 내년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중국 노선 운수권을 확보하면 여객 수요가 있는 지방공항에 배분하는 한편 LCC, 외국항공사 등의 지방공항 운항여건 개선을 위해 지상조업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터미널, 주차빌딩 등 공항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중교통 여건을 개선해 공항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활성화 정책을 계속 시행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공항공사는 두 공항의 운영 흑자 전환을 기념해 21일 청주공항에서 ‘지방공항 활성화 축하 행사’를 연다.
국토부 2차관, 충북부지사, 청주시장 등과 항공업계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하며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표창을 수여한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