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비롯한 24개 기관과 함께 개발한 ‘롱텀에볼루션 기반 철도무선통신시스템(LTE-R)’에 대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LTE-R기반의 기술과 제품을 해외 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서다.
LTE-R은 주로 음성데이터 위주로 송수신하던 기존의 통신기술보다 30배 가량 빨리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속 300㎞이상 속도로 달리는 고속열차 안에서도 끊김 없이 동영상 등을 받아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718~728MHz 및 773~783MHz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한다. 또한 철도 전용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재, 지진과 같은 긴급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해 열차와 철도신호를 제어할 수 있다. 윤학선 한국철도도시공단 일반 고속철도 무선제어연구단장은 “LTE기술을 철도에 적용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운영 전용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