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추행 파문' 칠레 외교관 박모씨. 20일 오전 국내 도착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이 20일 오전 국내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이 20일 오전 국내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칠레 현지에서 미성년자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칠레 주재 한국외교관 박모씨가 20일 국내 소환 조치가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외교관은 외교부의 소환령에 따라 20일 오전 국내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에 추가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며 이를 토대로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형사 고발과 함께 징계 절차에 들어 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의 소환에 앞서 현지에서 변호인을 통해 칠레 검찰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진술서 등을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외교부는 지난 19일 주한 칠레대사를 불러 해당 외교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조치 방향 등을 설명했다.


유지은 칠레 주재 대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성추행 피해 학생들과 가족, 칠레 국민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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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사는 성명 형식 사과문을 통해 “본인과 한국 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띄었다.

유 대사는 “대한민국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비위 행위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칠레 양국간 양호한 관계가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대사는 홈페이지에 칠레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과문을 게재하며 “동포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리고 동포 사회에 큰 부담을 드리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9월 해당 외교관 박모씨는 현지인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 한류 관련 등 공공외교를 담당하는 박모씨는 현지 여학생(14)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신체 접촉 등 성추행한 혐의다.

첫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받은 현지 방송사가 다른 여성을 해당 외교관에게 접근시켜 함정 취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이달 초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지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엔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ㆍ자신의 덫에 빠지다)’는 관련 내용을 지난 18일(현지 시간)에 방영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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