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년 만에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초저금리 시대를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에 대비해 지금부터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는데요.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떠오르는 투자처는 어디인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보도국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 금리 인상 시기에 유망한 투자처라 하면 아무래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달러’인데요, 달러 관련 투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네 달러 투자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통장에 넣어 두는 ‘달러 예금’과 달러 가치의 변화에 수익률이 좌우되는 상장지수펀드, 즉 달러 ETF를 사는 방식입니다. 달러 예금은 연 약 1% 정도의 이자를 받을 수 있고 환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와 팔 때 환율이 다르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숙지해야 합니다.
달러 ETF의 경우 키움자산운용이 취급하는 상품이 대표적입니다. 달러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해 달러 가치에 ETF 수익률이 연동하도록 만든 상품입니다.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고, 달러의 변화를 약 2배 폭으로 반영하거나 달러 가치와 수익률이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품도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른 빠른 대응이 가능합니다. 다만 ETF는 매매 차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하고 별도의 운용 수수료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미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 회복세가 맞물리면서 북미 펀드도 좋은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최근 북미 펀드의 수익률은 상당히 좋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 미국 증시·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북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2.8%로 같은 기간 평균 1.09%를 기록한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인 미국 증시가 언제든 주춤할 수 있고,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 이외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에 수익률만 보고 투자에 나서서는 안된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달러나 주식형펀드처럼 금리 인상의 수혜를 받는 상품 외에 금리 인상 자체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맞습니다, ‘뱅크론 펀드’와 ‘미국 물가연동국채 TIPS’가 있는데요. 먼저 ‘뱅크론 펀드’는 신용 등급이 낮은 미국 기업의 대출 채권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입니다. 저신용 기업이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내는 이자가 중요한 수익원이기 때문에 기준 금리 인상으로 시장의 대출금리가 오르면 수익률이 오르도록 설계된 상품입니다.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파는 프랭클린 템플턴의 ‘프랭클린 미국 금리 연동 특별 자산 펀드’와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파는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특별 자산 펀드’를 통해 뱅크론 투자가 가능합니다. 뱅크론펀드 투자자들의 기대 수익률은 보통 5~6%로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환차익을 보고 싶은 투자자라면 미국 물가 상승률에 연동되도록 만들어진 미국 물가연동국채 TIPS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상장된 ETF를 직접 사는 방식이기 때문에 세금 계산에 유의한다면 환차익에 따른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앵커]
투자처가 제법 다양한데요, 투자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다른 투자처가 또 있나요?
[기자]
네 상당수의 전문가는 투자도 좋지만 3~6개월은 현금을 들고 있으라고 조언합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 이후 생길 수 있는 변수들이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안전을 추구하면서 은행 금리보다 약간 더 높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만기가 짧은 온라인 발행 채권인 ‘전자단기채권’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과거엔 전자단기채권 관련 상품의 경우 최소 투자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종합 자산 관리 상품이 대부분이어서 소액 투자자들의 접근이 어려웠지만, 최근엔 공모 펀드가 나오면서 소액으로 투자할 방법도 생겼습니다.
[앵커]
미국 금리 인상 시기 유망한 투자처와 각각의 장단점에 대해 금융증권부 김성훈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