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한국과학기술원과 ‘리테일고객 주거래지수 모형’을 개발해 실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모형 개발은 지난 9월 체결한 금융 빅데이터 산학공동연구협약의 첫번째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연구는 신한은행 대용량 거래데이터에 대한 시계열 분석과 대고객 설문을 통해 주거래은행에 영향을 미치는 17개 변수를 선정하고, 선정된 각 변수들에 고객과 은행의 관점에서 가중치를 부여해 주거래지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은행 거래고객은 급여이체와 공과금 이체 등 생활밀착형거래가 있는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생활밀착형거래에 이어 여수신과 외환거래 등이 증가하면서 주거래고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테일고객 주거래지수 모형’은 거래규모에 중점을 두고 주거래고객 여부를 판단하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생활밀착형거래가 많은 고객들의 입장을 반영한 새로운 주거래고객 기준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민 1인당 평균 2.9개의 은행을 거래하고 있는 등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현실에서 주거래은행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산학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주거래지수를 평가지표, 대고객 우대제도 등에 활용해 고객과 은행이 함께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