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MBC PD "본부장, 출연료 올려서라도 정윤회 아들 캐스팅하라고 지시"

배우 정우식. /출처=정우식 인스타그램배우 정우식. /출처=정우식 인스타그램


MBC의 정윤회 씨 아들 캐스팅 청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9일 MBC 김민식 드라마 PD는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정 씨의 아들 정우식이 정상적인 오디션 과정을 거쳐 캐스팅됐다는 장근수 드라마 본부장과 MBC 측의 해명을 반박했다.

김 PD는 “장 본부장은 때로는 제작사 대표를 통해, 때로는 연출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특정 남자 배우를 반드시 드라마에 출연시키라고 종용했다”며 “장 본부장이 대본을 보고 주인공 남동생 역할을 지정해 캐스팅을 주문할 일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비중이 없는 신인치고는 너무 높은 출연료를 불러 제작진이 난색을 보일 때는 ‘출연료를 올려서라도 반드시 캐스팅하라’고 지시했다”고 부연했다.


김 PD의 주장은 앞서 장 본부장이 “정우식이 괜찮은 배우이니 오디션 기회를 달라는 요청을 여러 군데서 받아서 오디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을 뿐 꼭 쓰라고 지시한 적은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과 정면 배치된다.

관련기사



김 PD는 장 본부장이 안광한 MBC 사장이 정우식에 대한 특혜와 연관됐다는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서도 “이건 사실일 리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아무리 가능성 큰 신인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해도 배역도, 이미지도, 출연료도 안 맞는 신인의 억지 출연을 위해 사장을 팔았을 리 없다”며 “윗사람 권세를 거짓으로 동원할 분이 아니다”라며 안 사장이 정우식 씨 특혜에 개입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우식은 2013년 독립영화 ‘족구왕’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뒤 MBC 드라마 ‘옥중화’, ‘화려한 유혹’, ‘딱 너 같은 딸’, ‘빛나거나 미치거나’, ‘야경꾼 일지’, ‘오만과 편견’ 등에 출연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