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1일 “차병원이 노화 방지 목적으로 연구를 승인 받은 사실은 있다”면서도 “차 회장 등이 이 연구에 참여해 제대혈 시술을 받은 것이 맞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차병원 실사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병원은 태아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을 기증 받는 제대혈 은행 사업을 하고 있다. 기증 받은 제대혈을 사용하려면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의 승인을 받아 치료나 연구 목적으로만 쓸 수 있다. 하지만 20일 일부 언론은 차병원이 연구, 치료 목적이 아닌 미용 목적 등으로 차 회장 일가에게 기증 제대혈을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차병원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기증 제대혈을 이용한 노화 방지에 관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며 차 회장 역시 이 연구의 일환으로 시술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차병원에 따르면 ‘항노화를 위한 제대혈 임상연구’는 올 7월에서야 임상 참여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는데 차 회장이 제대혈을 받은 시점은 지난해 초라고 알려진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