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100명중 38명...여자 사장님 늘었다

■2015년 경제총조사

女대표자 비율 5년새 0.4%P↑

사업체 종사 여성비중도 42%로

경기도 사업체 수, 서울 추월

땅값·임대료 상승에 이전 늘어





여성이 대표인 사업체 비중이 높아지면서 100개 중 38개 업체의 대표가 여성이었다. 또 사업체 수가 늘면서 전체 매출은 크게 증가했지만 기업 한 곳당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의 세종시 이전 등에도 불구하고 사업체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 심화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경제총조사(잠정)’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현재 전국 사업체 수는 387만5,000개로 5년 전에 비해 52만개(15.5%) 늘었다. 매년 2.9%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사업체의 연간 매출액은 5,303조원으로 2010년(4,332조원)보다 22.4% 증가했다. 연평균 4.1%씩 성장한 것이다. 하지만 사업체당 매출액이나 종사자 1인당 매출액은 한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13억6,800만원으로 2010년(12억9,100만원)보다 6.0% 늘어났다. 이는 연평균 1.2% 성장한 것이다. 종사자 1인당 매출액도 2억4,500만원에서 2억5,500만원으로 1,000만원 늘었다. 매년 0.8%씩 증가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부동산업은 활황이었고 금융보험업은 경기가 바닥이었다. 부동산·임대업의 매출은 5년간 65.7% 불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또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이 60.4% 증가했고 보건·사회복지도 55.4%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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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비해 사업체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출판·영상·방송으로 61.3% 늘어났고 하수·폐기·원료재생(46.8%), 전문·과학·기술 분야(45.5%)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하지만 예술·스포츠·여가 분야 사업체 수는 1.9% 쪼그라들었다. 금융보험업은 2.3% 늘어나는 데 그쳐 꼴찌였다.

눈에 띄는 것은 여성 대표자 비율이 37.6%로 2010년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 점이다. 숙박·음식점업에서의 ‘여자 사장님’ 비중(62.2%)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교육서비스업(54.4%), 보건·사회복지업(44.7%)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운수업은 6.2%, 전기·가스·수도업은 6.1%에 불과했다. 여성의 사회활동도 활발해졌다. 전체 사업체 종사자 중 여성 비중은 42.3%로 5년 전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다. 보건·사회복지업(79.8%)이나 숙박·음식점업(63.6%)의 비중 역시 높았다.

2012년 7월 세종특별자치시가 신설되고 중앙정부가 이전한 것을 기점으로 공기업·연구소들의 지방이전이 활발해졌지만 기업들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했다. 전체 사업체 중 수도권에 기반을 둔 비중은 47.4%로 2010년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종사자 수 역시 수도권 비중이 51.4%로 5년 전과 같았다. 매출액의 수도권 비중은 55.1%로 1%포인트 올랐다.

시도별 사업체 수를 보면 경기도가 서울을 추월했다. 비중이 서울은 21.7%에서 21.2%로 줄었지만 경기도는 20.5%에서 21.4%로 상승했다. 5년 전에는 서울이 21.7%, 경기도가 20.5%였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의 땅값·임대료 상승으로 사업체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점들이 경기도로 많이 이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보다는 중국인 관광객(유커) 때문에 호황을 누린 제주도도 사업체 수가 5년 전 대비 20.4% 늘어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사업장이 있는 모든 사업체가 대상이었고 노점상, 온라인 쇼핑몰, 재택형 사업장 등 고정시설이 없는 사업체는 제외됐다./세종=임지훈·이태규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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