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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SK건설, 유럽·아시아 잇는 ‘터키 유라시아해저터널’ 개통

최고수심 110m·대기압 11배 해저구간 16개월만 관통

보스포러스 해협 통과시간 100분에서 15분으로 단축

최광철(왼쪽 세번째) SK건설 사장과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 해저에 개통된 유라시아해저터널에서 개통식후 터널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제공=SK건설최광철(왼쪽 세번째) SK건설 사장과 관계자들이 지난 20일 터키 보스포러스 해협 해저에 개통된 유라시아해저터널에서 개통식후 터널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 사진제공=SK건설




SK건설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유라시아해저터널을 개통했다.


SK건설은 지난 20일 터키 수도 이스탄불을 아시아와 유럽 대륙으로 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 해저를 관통하는 5.4km 짜리 복층 유라시아해저터널을 개통했다고 21일 밝혔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 최초의 자동차 전용 복층터널인 유라시아터널은 해저터널 구간이 5.4km로, 육지 접속도로까지 포함하면 총 연장이 14.6km에 달한다.

총 사업비는 12억4,000만 달러(약 1조4,700억원)가 투입돼 터키 국책사업으로 추진됐다.


특히 보스포러스 해저터널 구간은 최고수심이 110m에 달하고 모래·자갈·점토가 뒤섞인 무른 충적층 해저에다가 고대 유물·유적 보호라는 난공사 조건을 이기고 성공적으로 개통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SK건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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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구간 공사에는 단면지름 13.7m, 총길이 120m, 무게 3,3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TBM(tunnel boring machine)이 투입됐고, 하루 평균 25톤 트럭 100대 분량의 토사를 보스포러스 해저에서 퍼 올리며 7m씩 굴진한 끝에 터널 준공에 이르렀다.

유라시아터널 개통으로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현재 100분에서 15분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터널은 하루 12만대의 차량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터널 주변지역의 상권이 살아나면 이스탄불 전체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이스탄불 현지에서 열린 터널 개통식에는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비날리 이을드름 총리, 최광철 SK건설 사장, 조윤수 터키 주재 한국대사, 차영주 이스탄불 총영사 등 양국 정부와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광철 SK건설 사장은 “유라시아해저터널은 그 동안 국내 건설업체들이 집중해온 EPC(설계-조달-시공) 저수익 방식에서 탈피해 수주한 대표적인 고수익 개발형사업”이라며 “앞으로도 SK건설은 개발사업 수행경험을 살려 유라시아 해저터널과 같은 성공사례를 계속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건설은 터널 준공 이후에도 오는 2041년까지 유지보수와 시설운영을 맡아 운영수익을 받게 된다.

정창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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