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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공부의 적’ 거북목증후군 주의보 발령”



고등학교 3학년 김모 군은 등이 굽고 목과 어깨에 만성 통증을 달고 살았다. 수능시험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김 군은 목이 끊어질듯 듯 아파 숙면도 못 취했고 수능시험 당일까지 극심한 통증으로 급기야는 수능시험까지 망쳤다. 이튿날 김 군은 어머니와 함께 척추·관절 전문병원을 찾았고 ‘거북목증후군’이 심각해 전문치료를 받아야한다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았다.

‘거북목증후군’은 ‘일자목증후군’이라고도 부른다.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앞으로 향하며 목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생기는 질병이다.


특히 공부로 인해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들, 직장인 등 스마트폰, 테블릿PC, 컴퓨터 등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히 나타난다. 발병 연령대도 낮아져 10대~30대에서 주로 생긴다.

거북목증후군은 고개가 1센티미터 앞으로 나올 때 마다 목뼈에는 약2~3킬로그램의 하중이 걸려 목에 큰 부담을 준다. 이로 인해 뒷목 어깨, 허리까지지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수험생에게는 ‘공부의 적’이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는 정상보다 목뼈 골절위험이 1.7배, 사망률이 1.4배 각각 높다고 학계에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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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척추 배열이 틀어진 것을 바로 잡는 자세 교정이 근본치료다. 근육을 풀어주고 신경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약물이나 물리치료, 찜질치료, 초음파 치료 등이 효과적이고 도수치료 등도 큰 도움 된다.

안산 튼튼병원 홍원진 원장은 “책상 앞,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할 때 무엇보다 자신이 올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 시간에 2~3번 정도 목을 스트레칭을 해 주면 거북목증후군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원장은 “발병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고 수험생들의 경우 시간에 쫓겨 제대로 치료를 못 받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병이 그렇듯이 초기에 치료 받으면 짧은 시간에도 호전 될 수 있다”면서 “오랜 기간 방치하면 치료기간도 길어지고 만성통증을 호소하게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기획취재부 안재후 기자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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