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는 2.7%, 업무용과 영업용은 각각 1.6%, 0.4% 인하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손해율이 안정된 만큼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보험료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최근 보험료 조정은 지난 4월에 있었다. 당시 삼성화재는 손해율 개선 명목으로 6년 만에 보험료를 올렸으며, 인상률은 평균 2.4% 정도였다. 하지만 보험료 인상 이후 외제차 대차료 기준 변경, 경미 사고 수리비 가이드라인 도입 등 손해율 악화의 주범이었던 불합리한 수리·렌트 관행이 되면서 향후 손해율이 안정화 될 여지가 더 커지자 보험료를 다시 내리기로 결정했다. 실제 삼성화재의 합산비율(사업비율+손해율)은 지난 해 103.1%에서 올 들어서는 지난 10월 말 현재 98.4%를 기록하며, 100% 선 아래로 떨어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앞으로도 손해율 실적에 연동하는 방식으로 보험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이라며 “더불어 언더라이팅 정교화와 보험사기 조사역량 강화 노력 등을 병행해 비용 효율화를 통한 사업비 절감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보업계에서는 지난 해 연말 이후 릴레이처럼 단행 됐던 손보사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 움직임이 이번 삼성화재의 보험료 인하 결정으로 인해 일단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1위 업체가 보험료 인하를 깜짝 단행했다”며 “다른 손보사들의 경우 삼성화재처럼 여건이 좋지 않아 곧바로 보험료를 내리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2위권 업체들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