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교생도 과목 선택해 학점 이수

정부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정책 전략'

중간·기말고사 같은 총괄평가보다 과정평가도 확대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선택해 학점을 이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사 재량으로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맞춘 평가 방식을 결정하고 중간·기말고사 같은 총괄평가보다 형성·과정평가를 확대한다. 또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중등 정보·컴퓨터 담당 교사도 대폭 늘린다.

교육부는 22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한 중장기 교육정책 방향과 전략’ 시안을 발표했다.


흥미와 적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수업선택권이 확대된다. 고등학교를 선택 중심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는 2015 개정교육과정 방향에 따라 고등학교부터 학점제를 운영하고 중학교로 확대한다. 학점제가 도입되면 자신의 학습 속도에 맞는 수업을 듣고 필수과목을 제외한 나머지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고 최소 성취 기준에 미달한 경우 학년이 지나서도 다시 배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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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자율성도 대폭 확대된다. 국가가 정하는 교육과정은 최소화하고 교사와 학교에 수업의 자율권을 부여해 다양한 수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교사 재량으로 학생 평가 방식을 정할 수 있게 되고 수시·상시평가 비중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출석, 과제, 퀴즈, 발표·토론참여도, 중간·기말고사 성적을 각각 점수로 환산해 성적에 반영하고 평가에서 원하는 성적을 받지 못했을 경우 과제나 재시험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또 교육환경 변화에 맞추기 위해 선발된 신임 교사들을 일정 기간 교육과 연수를 거친 뒤 현장에 배치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초중고는 물론 대학에서도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한다. 오는 2018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을 단계적으로 필수화한다. 또 2020년까지 모든 초중고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학생 동아리가 최소 한 개씩 운용되도록 지원하고 신규 채용이나 복수전공 연수 등을 통해 중등 정보·컴퓨터 담당 교사를 600명가량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이영 교육부 차관은 “이번 방안은 창의융합 인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마련한 향후 10여년의 교육 비전”이라며 “당장 내년부터 추진이 가능한 사안들은 2017년 업무계획에 담아 실행에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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