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16 지역경제 리더] 경남도, '서부대개발' 컨트롤타워 서부청사 개청 1돌…새 성장엔진 주춧돌

남부내륙철도 조기 개설

지리산권 항노화산업 추진

서부산단 조성 본격화 등

단위사업별 기본골격 완성

원스톱 행정 서비스도 호평



경남도가 서부경남 개발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내걸고 출범한 서부청사가 개청 1주년을 맞았다. 서부청사는 지난 1년간 소외됐던 서부경남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하는 ‘서부대개발’의 주춧돌을 놓는 데 주력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12월17일 서부청사 개청 이후 서부대개발의 단위사업별 기본골격을 완성하고 세부전략을 점검하면서 우선 필요한 사업을 시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부내륙철도 김천~거제 간 조기 개설과 지리산권 항노화산업 추진, 서부산업단지 조성 본격화 등 경남의 신성장동력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현재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남부내륙철도는 지난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계획사업으로 확정됐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조기에 건설해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건의한 상태다.

서부 해안권 발전 거점 계획도서부 해안권 발전 거점 계획도


지리산권을 중심으로 한 항노화산업도 가속도가 붙었다. 산청 한방약초, 함양 산양삼, 거창 온천, 합천 휴체험 등의 항노화 인프라를 활용해 휴양·건강·힐링이 융합된 체류형 항노화 웰니스 관광산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항노화산업과 관련한 관광서비스를 맡는 전담 법인인 ㈜경남항노화웰니스 설립을 위한 2017년도 경상남도 출자·출연기관 출자금 동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최근 통과했다. 법인이 설립되면 내년 3월께 산청에 전국 한의원 한약을 달이는 원외 탕전원을 세우는 등 항노화 웰니스 관광산업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다. 항노화산업은 남해안에서도 추진한다. 지난 7월 해양 항노화업무를 담당하는 ‘해양항노화담당’ 조직을 신설해 남해안권 중심의 해양항노화 산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단지가 빈약한 서북부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경남서부산업단지’ 조성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합천군 삼가면 양전리 일대 99만㎡에 들어서는 서부산단은 이달 초 지방공기업평가원에서 시행한 타당성 심의를 통과했다. 합천군, 경남개발공사, 부산강서산업단지㈜, BNK경남은행이 ‘서부산단 조성사업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추진하는 서부산단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1.04로 나와 사업 타당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45억원을 투입해 급속가공·기계장비제조 등 친환경제품 제조업 산단을 오는 2020년까지 1단계 조성하고, 앞으로 330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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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농가소득을 5,600만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미래농업 50대 전력과제를 추진한다. 5,600만원은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 농가 소득(1억1,400만원)의 50% 수준이다.

농업 관련 공무원의 대혁신, 미래 농업인력구조 개편, 경쟁력 있는 수출농업 육성, 자유무역협정(FTA) 농업대책 추진 및 유통구조 개선, 튼튼한 선진농업 기반 구축 등을 혁신해 경남 미래농업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서부청사 이전 이후 도내 산림면적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부경남 특성을 활용한 산림자원사업도 강화했다. 한방항노화산업과 연계한 산약초 재배, 산삼휴양밸리, 치유의 숲 조성 등 특화된 사업을 육성 중이다. 내년에는 지리산국립공원 50주년 기념행사, 임산물 수출특화지역 육성, 목재문화체험장, 치유의 숲 확대 등으로 산림자원 보존과 활용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서부경남 도민들이 도청을 찾지 않고도 도정과 관련한 민원을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행정서비스로 지역 밀착형 행정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경상남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경상남도 기후·환경네트워크’ 등 민·관·연이 협력해 정부합동평가 환경산림분야에서 ‘가’등급을 받는 등 각종 평가에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보건환경연구원 이전에 따라 콜레라·메르스·지카 바이러스 등 각종 감염병 연구기능이 강화되고 감염병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졌다.

도는 이러한 서부청사 개청 성과를 주민과 공유하고 성공을 다짐하기 위해 지난 20일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장·군수, 도의원, 서부권 기관단체장, 주민 등을 초청해 기념식을 열었다. 1주년 기념행사에는 남부내륙철도 포럼과 도청 역사 기록전시회, 분경 작품·식물·조경 사진 전시회 등이 마련됐다. 서부청사 건립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2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고 나서 낙후지역인 서부권 개발을 위해 공약한 사항이다. 이후 2013년 3월 서부권개발본부를 신설해 서부청사 개청을 준비했고, 같은 해 9월 옛 진주의료원 건물을 서부청사 입지로 확정했다. 지난해 4월30일 서부청사 관련 조례가 공포됐고, 기존 정무부지사를 서부부지사로 변경해 행정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진주=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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