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무슬림 美 입국금지 공약 옳았다"

"獨 트럭테러로 증명"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1일(현지시간) 최소 12명이 숨진 베를린 트럭 테러와 관련해 자신의 무슬림 입국 금지 공약이 “100% 옳다는 게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들에게 무슬림등록제를 실시하거나 무슬림의 미국 이민을 금지하겠다는 자신의 제안을 재평가할 수 있었다며 “여러분들은 제 계획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발생한 테러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난민의 소행으로 드러난 뒤 한 기자가 이민공약 재검토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테러는 인류에 대한 공격으로 중단돼야 한다”며 “지금 일어나는 일들이 끔찍하고 수치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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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차기 안보라인의 진용을 갖추면서도 대(對)이슬람 강경노선을 예고한 바 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게 된 마이클 플린 전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테러 정책이 소극적이라고 비판하다가 2014년 해임됐으며 이슬람을 ‘암’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법무장관으로 내정된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은 무슬림 입국금지 주장을 “안보를 위해 적절한 발언”이라고 두둔했다.

한편 독일 경찰은 이날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테러를 저지른 용의자로 튀니지 출신 난민 아니스 암리를 지목하고 암리의 행선지를 알려주는 대가로 10만유로를 내걸었다. 독일 수사당국은 암리가 이미 독일을 벗어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럽연합(EU) 회원국 수사기관과 공조해 행방을 쫓고 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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