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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VS 듀랜트…승리의 산타는 나

클리블랜드 VS 골든스테이트 6개월 만 리턴매치

르브론 제임스 /EPA연합뉴스르브론 제임스 /EPA연합뉴스




케빈 듀랜트 /AFP연합뉴스케빈 듀랜트 /AFP연합뉴스


미국프로농구(NBA)가 보낸 크리스마스 선물을 뜯어볼 시간이 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라이벌전 빅매치가 6개월 만에 농구팬들을 찾아왔다. 두 팀은 현지시간 25일(한국은 26일) 클리블랜드 홈구장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2016-2017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 6월 있었던 두 팀의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 승부는 지금도 회자될 정도로 극적이었다. 클리블랜드는 1승3패(7전4승제)로 코너에 몰렸다가 5~7차전을 내리 따내는 기록적인 역전극을 썼다. 골든스테이트에는 불명예 기록이었다. 정규리그 73승(9패) 최다승 신기록과 챔피언결정전 3승1패 리드에도 트로피를 가져가지 못했다.


올 시즌도 두 팀은 양강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21승6패로 동부컨퍼런스 선두, 26승4패의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컨퍼런스 1위다. 현지 언론은 두 팀의 뜨거운 경쟁 구도가 1980년대 전설의 라이벌인 보스턴 셀틱스와 LA 레이커스를 연상시킬 정도라고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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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르브론 제임스(32)가 이끄는 클리블랜드는 카이리 어빙이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우뚝 선 데다 케빈 러브의 득점력도 좋아져 2년 연속 파이널 제패 기대를 높이고 있다. 어빙은 22일 밀워키전에서 33분만 뛰고도 31점에 데뷔 최다인 13도움을 올렸다. 클리블랜드는 어빙이 11도움 이상을 배달했을 때 12승1패의 무서운 승률을 찍었다. 정규리그 네 차례 최우수선수(MVP)에 지난 시즌 챔프전 MVP인 제임스는 올 시즌도 평균 25.5점 8.8도움 7.8리바운드로 지칠 줄 모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임스의 맞수라고 하면 당연히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정규리그 MVP에 오른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를 들어야겠지만 이번 대결에서는 최근 주춤한 커리보다 케빈 듀랜트(28)를 주목해야 한다.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듀랜트를 데려온 뒤 경기당 득점이 늘어나는 등 더 강해졌다. 23일 브루클린전에서도 듀랜트는 26점 9리바운드 7도움을 올리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평균 25.7점 4.6도움 8.4리바운드에 야투 성공률 53.5%의 듀랜트를 일각에서는 벌써 올 시즌 MVP 1순위로 꼽기도 한다.

절친 사이인 제임스와 듀랜트는 그동안 16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결과로는 13승3패로 제임스의 압도적인 우세지만 개인기록에서는 평균 29점-28점으로 막상막하였다. 스몰 포워드인 제임스는 그동안 커리와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서로 다른 포지션인) 나와 커리를 라이벌로 묶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말해왔던 터라 듀랜트가 선봉에 선 골든스테이트와의 첫 대결은 더욱 흥미롭다. 듀랜트의 마크맨은 제임스일 확률이 높다.

2년 연속 챔프전에서 만나 한 차례씩 우승을 나눈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는 2년 연속으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게 됐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골든스테이트가 승리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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