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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화마가 덮친 삶의 터전'...대구 서문시장의 '화재 현장' 그 뒷이야기

모두가 잠든 지난 달 30일 새벽 3시, 대구 서문시장에 화마가 덮쳤다.

SBS ‘뉴스토리’SBS ‘뉴스토리’


화마가 짓밟아 삶의 터전을 잃은 천여 명의 상인들은 지금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까? 24일 방송된 ‘뉴스토리’는 대구 서문시장의 화재 현장, 그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지난 달 30일 새벽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에게 긴박한 전화 한 통이 날벼락처럼 날아들었다. ‘불이야!’ 알 수 없는 이유로 1층에서 발화한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고 총 839곳의 점포 중 679곳을 불태운 후 59시간 만에 겨우 진화되었다.


풍성한 연말연시를 기대했던 상인들에게 남은 것은 한 줌 재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1,000억 원’ 대의 재난 피해뿐이다. 전국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전통시장에 발생한 화재였지만, 어지러운 시국 탓에 여론의 관심은 급격히 식었고 화재 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시장 상인들은 마땅한 지원이나 대비책 없이 차가운 길거리로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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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과 처남, 그리고 본인 모두 4지구 1층에서 나란히 장사를 했던 박성태 씨는 갑작스럽게 닥친 재앙에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불타버린 가게를 망연자실 바라보는 것뿐이다. 그밖에도 안타까운 사연을 지닌 이들의 탄식이 서문 시장을 뒤덮고도 남는다고 했다.

피해 상인들이 꾸린 비상대책위원회가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은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다시 장사를 시작하려면 대체 점포를 구해야 하는데 그조차 여의치 않고 임차 상인들은 당장 생계를 잇기도 막막한 상태다. 물건 값 대출 상환 날짜는 다가오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갈수록 쌓이기만 해 서문시장 상인들의 이중고는 더욱 심해졌다.

한편, SBS 시사보도 프로그램 ‘뉴스토리’는 매주 토요일 오전 7시 40분 방송된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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