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선군혁명 천만리 길에 력력히(역력히) 빛나는 거룩한 자욱(자국)’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위대한 선군 영장(김정은)만이 우리 장군님(김정일)의 선군혁명영도사의 거대한 역사적 의미와 그에 깃든 불멸의 업적을 헤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정의의 수호자’란 표현을 써가며 김정일을 찬양한 뒤 “위대한 장군님 헤쳐가신 선군혁명 영도의 길우(위)에 오늘은 경애하는 원수님이 선군혁명의 천만리를 가고 가신다”라고 김정은을 치켜세웠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세계 여러 나라 정부와 단체, 기관 등에서 북한 대표부에 많은 꽃바구니를 보냈다며 김정일 사망 이후 지난 5년간 세계 190여 개 나라에서 그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열렸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와 ‘조선의 오늘’ 등 북한의 대남 선전용 매체들도 일제히 김정일의 과거 선군 활동을 칭송하면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독려하는 글로 도배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정은의 조모인 김정숙의 99회 생일을 기념해서도 그의 지난 삶을 칭송하거나 추모하는 글을 잇달아 내보내기도 했다.
북한에서 12월 24일은 김정일이 최고사령관에 추대된 날(1991년)이자 김정숙의 생일(1917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