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스타 문화

다이나믹한 연희단표 연극 ‘갈매기’...삶의 아이러니와 페이소스 가득

2015년 초연, 앵콜 7주간 전회매진 기록을 지닌 연희단거리패의 <갈매기>(연출 김소희)가 앙코르 공연된다.


게릴라극장은 2015년 연희단 거리패의 젊은 배우들을 주축으로 한 <갈매기>를 공연한 바 있다. 초연이 전회 매진되며 게릴라극장 최다 관객동원의 기록을 세웠고, 특히 젊은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에 힘입어 앙코르 공연도 전회 매진되기도 했다.

체홉의 <갈매기>는 현실과 꿈 사이에서 끊임없이 부유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다. 모든 인물들은 자신의 꿈, 욕망, 사랑, 행복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삶의 권태와 죽음을 벗어나지 못한다. 각 인물들이 선택한 삶의 모습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이기도 하다.

/사진=연희단거리패/사진=연희단거리패


게릴라극장이 선보이는 이번 <갈매기>는 일상의 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의 진실을 드러내고자 한다. 흔히 체홉극은 일상을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일상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진실이다. 그리고 그 진실은 배우의 연기를 통해 무대 위에서 속살을 드러낸다.


연희단 거리패의 대표 김소희의 본격적인 연출데뷔작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이 공연은 사유와 충동이 교차되며 만들어지는 페이소스가 일품이다. 특히 캐릭터에 대한 신선한 해석과 배우들의 생생하고 강렬한 연기, 심플하고 다이나믹한 무대사용으로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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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데 우스꽝스럽고, 웃다 보면 어느새 눈물이 나고, 익숙한가 싶다가 낯선 연극이 온다. 이번 <갈매기>는 사랑할수록 잔인해지는, 삶의 아이러니와 페이소스가 가득 담겨, 수차례 <갈매기>를 본 관객일지라도 새로운 인상을 받을 수 있다.

2015년 갈매기에서 호평을 받은 윤정섭, 황혜림, 이원희 배우가 다시한번 의기투합하여 더욱 무르익은 연기로 관객들과 만난다.

트레블레프의 윤정섭 배우는 연희단거리패 4대 햄릿으로, 2016년 <벚꽃동산>의 로빠힌, <길떠나는 가족>의 이중섭, <미스줄리>의 장 역할을 통해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며 한국연극의 차세대배우로 불리고 있다. 니나역엔 신예 이수강이 발탁되었다. 여기에 연희단거리패 젊은 배우들, 표영주, 천석기, 김준호, 노심동, 이혜선, 안윤철, 박현승, 권혜원, 신준일이 함께하여 신선하고 밀도높은 앙상블을 선보인다.

연극 <갈매기>는 2017년 1월 12일부터 2월 5일까지 게릴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정다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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