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는 25일 “최순실이 배후에 있는 ‘K스포츠재단’ 게이트로 K스포츠클럽에 대한 혼란과 오해가 생기고 구설에 오르고 있어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오는 28일 스포츠클럽육성위원회를 열고 이 안건을 논의한다. 아직 새 명칭에 대해 방침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름에서 ‘K’는 뺄 계획이다. 최근 문화 분야 정부 사업에서 ‘K’의 부분별한 사용을 줄이려는 움직임과 상통한다.
K스포츠클럽은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지역 주민이 원하는 종목을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 중심 공공스포츠클럽이다. 현재 전국 37곳이 운영되고 있고 내년 8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체육회는 지난 2013년 ‘종합형 스포츠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이 사업에 착수했으나 국회 국정감사에서 일본의 유사 사업과 이름이 같다는 지적이 나와 지난해 말 K스포츠클럽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알려지면서 각 지역 K스포츠클럽 회원들이 의구심을 갖게 됐고 실제로 클럽에서 탈퇴하는 회원들도 생겨났다고 명칭 변경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K스포츠클럽 자생을 위한 기부 유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