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정연빈 스마트스터디 美법인장 "내년 할리우드 제작진과 새 시리즈 협업…현지 감성 살려 美 동심 잡을 것"

美, 애니메이션보다 퍼펫물 선호

바비인형 시리즈 작가 등과 협업

'핑크퐁' 성공 이을 콘텐츠 제작

TV·OTT로도 유통 경로 확대

'세서미 스트리트' 같은 프로 목표





“내년부터 헐리우드 제작진을 섭외해서 단편물을 만들 계획입니다. 퍼펫(puppet)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적극 반영할 거에요.”

정연빈(사진) 스마트스터디 미국 법인장(이사)은 최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미국 키즈(영·유아 콘텐츠)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현지 제작에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스마트스터디는 유아용 콘텐츠 ‘핑크퐁’을 만든 제작사다. 핑크퐁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가 160만명에 달한다. 이 회사는 1년 전 정부 지원사업인 ‘K-Global 300’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최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사업 진행 점검을 위해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 매출(예상치) 170억원 가운데 65%가 해외에서, 해외 매출 중 절반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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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법인장이 올해 혈혈단신으로 로스엔젤레스(LA)로 떠난 이유는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서였다. 그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애니메이션보다 퍼펫물(꼭두각시 인형을 조종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창작물)의 인기가 높다”며 “바비 영화 작가, 머펫쇼로 유명한 짐핸슨컴퍼니 출신의 퍼페티어(꼭두각시 인형을 조종하는 사람) 등과 협력하기로 논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 어린이들이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스토리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며 “현지인들의 선호도를 파악하기 위해 현지 제작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넷플릭스·아마존·훌루 등 미국의 유료주문형비디오 서비스 대표 주자들이 올해 100억달러를 콘텐츠에 투자했고, 특히 아마존의 키즈 콘텐츠 투자 비율은 25%에 달한다”며 “아마존 앱스토어에 입점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릭터 인지도가 높아지면 라이센싱(저작권 수익 사업) 사업도 전개할 수 있다”며 “마텔·해즈브로 등 유명 완구회사들이 미국에 모여있어 매력적”이라고 귀띔했다.

스마트스터디는 유통 경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 법인장은 “앱스토어와 웹에서 TV·OTT 등으로 유통 경로를 다변화하겠다”며 “핑크퐁이 유명 TV 채널에서 방영되면 ‘세서미 스트리트’처럼 대표적인 유아 교육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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