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휴일 잊은 특검…정호성 전 비서관·김 전 차관 소환 조사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태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김종(55) 전 문화체육부 차관도 재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이 최순실(60)씨에 이어 정 전 비서관·김 전 차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검은 25일 정 전 비서관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빌딩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이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최측근을 소환해 조사한 건 정 전 비서관이 처음이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도착, 최 씨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 등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전날 조사 이후 12시간 만에 특검을 다시 찾은 김 전 차관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청탁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정 전 비서관은 최 씨에게 정부 고위직 인선자료, 외교·안보 문건 등 대외비 문건 47건을 유출하는 등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달 20일 구속 기소된 인물이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추가 문서 유출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건 유출 혐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주체적인 역할과 최 씨의 국정 개입 범위 등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앞서 조사에서 최 씨 측이 삼성그룹에서 받은 지원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조사한 특검은 이날 김 전 차관을 상대로 또 다른 인사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다. 최 씨 측의 이권 챙기기 행보를 지원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 전 차관은 문체부 전 고위 간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도록 힘써달라고 김 전 실장에게 부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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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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