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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유승민 의원, 책임 없나?" "朴 대통령 탄핵엔 '찬성' 입장"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연합뉴스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 /연합뉴스




새누리당은 오는 2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으로 인명진 내정자를 추인할 예정인 가운데 인 내정자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질의응답 했다.


불과 한 달 전에 ‘새누리당은 없어져야 할 당’이라고 말한 인 내정자는 인터뷰에서 “옛날과 같은 새누리당은 이제는 역사 하에서 소명을 다했다”며 “새로운 새누리당이 탄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 내정자는 새로운 새누리당을 위한 핵심으로 ‘사람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사회자는 “유승민 의원이 인적 청산, 사람 바꾸겠다고 했다가 절대 그건 안 된다고 친박계가 막는 바람에 (유 의원이) 나가겠다고 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유승민 의원만 하더라도 정당생활을 새누리당에서 하지 않았습니까? 유승민 의원이 누구 나가야 한다, 바꿔야 된다고 할 때 ‘당신도 책임이 없는 사람이냐’라고 (반문)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을 ‘뭐 묻은 개가 뭐 묻는 개 나무란다’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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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내정자는 “그동안 새누리당이 국민들의 생각과는 동떨어져 있는 정책 방향, 그런 형태가 있던 게 분명하다”며 “괜히 국민들이 분노하겠는가. 저는 이것들이 뭔지 찾아내서 고쳐야 된다. 근본적인 정책의 방향을 국민 중심으로 바꾸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혁신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요구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 곁에서 국정농단을 방조한 친박계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을 시사했다.

인 내정자는 ‘친박당’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서 “소위 친박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들은 몇 분 안된다”며 “초선의원이 40여 명 되는데 친박이 뭔지, 비박이 뭔지도 모르고 국회의원 된 지 6개월 밖에 안된 분 들이다”고 해명했다.

또한 인 내정자는 “새누리당의 여러 의원들 가운데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분들도 많다”며 “제가 직무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사람이다. 찬성하는 분들과 입장을 같이 한다고 봐도 무관하다”고 박 대통령의 탄핵에 관해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표를 맡으면서 지난 4년간 박근혜 정부를 거침없이 비판해 온 인명진 내정자가 해체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을 선택한 것에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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