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美·中 공략 속도내는 비비고

美 LA등 매장 2곳 추가 출점

이달 말 中 상하이점도 오픈

국가별 차별화로 현지 안착

지난 2일 미국 LA에 문을 연 비비고 델아모점 전경지난 2일 미국 LA에 문을 연 비비고 델아모점 전경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 ‘비비고’가 연일 해외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CJ푸드빌은 연내에 미국과 중국에 비비고 매장 3개를 추가로 개점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일 미국 LA 델아모점과 캘리포니아 셔먼옥스점이 문을 열었고 이달 말까지 중국 상하이에 푸산루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번에 3개점을 추가하면서 비비고는 올해 11개의 매장을 새로 열었다. 전체 해외 매장도 미국, 중국, 영국, 인도네시아 4개국 24개점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두배 이상 많은 매장을 선보여 해외 매장 50개를 돌파하고 진출 국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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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는 올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목표인 글로벌 톱10 외식 브랜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비비고·뚜레쥬르·투썸플레이스 3대 브랜드의 매장을 4,000개로 늘리고 이 중 비비고는 300개 이상 선보일 예정이다.

비비고는 국가별 차별화 전략으로 현지에 안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대형쇼핑몰 푸드코트에 입점해 패스트푸드 전문점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밥, 토핑, 소스를 즉석에서 고를 수 있도록 하고 가격을 8달러 내외로 책정하는 등 철저하게 현지화에 나섰다. 반면 중국에서는 좌석을 배치하고 종업원이 메뉴를 주문받는 고급 레스토랑 전략을 도입했다. 상대적으로 한식에 익숙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의 강점으로 승부하고 아시아에서는 고급 한식당의 경쟁력과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같은 ‘비비고’ 브랜드를 국가별 또는 상권별로 유연하게 운영하는 노하우는 CJ푸드빌의 핵심 자산이자 차별화된 전략”이라며“지역별로 상이한 전략을 구사하되 세계 어디에서나 똑같은 메뉴를 맛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식 세계화를 앞당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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