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분당을 하루 앞둔 26일 의원총회를 열고 마지막 이탈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비박(근혜)계 의원들이 대부분 참석하지 않아 ‘친박계 의총’에 머물렀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왜 구태여 불확실한 딴 살림을 차리려 하나“라며 ”(개혁보수신당의) 주축인 두 분(김무성 전 대표·유승민 의원)도 그렇게 의기투합하는 것 같지 않은데 왜 나가려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비주류 의원들과 얘기해보면 두 사람(김 전 대표·유 의원) 중 한 사람이 대선 후보라 (따라)간다는 사람은 거의 없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그쪽으로 간다는 막연한 기대로 간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아마 저만큼 (반 총장과) 가까운 분이 없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환골탈태하면 신당에 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탈당 의원들은 30명 내외가 될텐데 한 분 한 분 전화와 설득을 해달라”며 “적통을 이어가는 보수 정당을 천지개벽하는데 힘을 합치자고 설득하는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총은 약 6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비박계 의원들은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친박계 의원들은 ‘다난흥방(多難興邦)’을 다함께 외치기도 했다. 다난흥방은 어려운 일을 겪고 나서 나라를 일으킨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