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장병 제안 수용, 야전삽·방한장갑 기능 개선

장병들의 불만 대상이던 소총 멜빵끈, 방한장갑과 야전삽 등의 기능이 개선됐다.


국방부는 개선제안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품목 중 야전삽, 방한장갑, 안면 마스크, 총기 멜빵끈, 방탄헬멧 위장포 등 5개 품목의 기능을 장병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이들 5개 품목을 대상으로 1차로 장병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불편함과 개선 요구사항을 파악했고, 2차로 소재와 디자인을 바꿔 시제품을 개발했다. 시제품에 대해 지난 9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육·공군, 특전사를 대상으로 부대시험 평가를 한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내년부터 이들 신형 장구류를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목조임 조절 너트가 자주 풀렸던 야전삽은 곡괭이로 사용하도록 삽자루 각도를 90도에서 85도로 조절했고, 이물질이 들어가거나 너트가 풀리지 않도록 구조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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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어리장갑 형태여서 총기 방아쇠 부분에 손가락을 넣기 힘들었던 방한장갑은 크기를 줄이고 5개의 손가락을 모두 사용하도록 모양이 바꾸었다. 소재의 보온성도 높였다.

안면 마스크도 방한 기능성을 높였고 귀와 코를 모두 덮도록 일체형으로 제작됐다. 하단부의 조이는 고무줄이 자주 끊어졌던 방탄헬멧은 고무줄을 밴드로 교체했고 계급장도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도록 벨크로를 추가했다.

부대시험 평가에 참여한 육군 12사단 37연대 이봉규 상병은 “개선된 야전삽을 사용해 보니 기존 야전삽보다 안정성이 뛰어나고 잘 미끄러지지 않아 안전사고 우려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산업부 예하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장병 대상 설문조사와 디자인(형상) 설계 등을 토대로 프로토타입을 제시했고, 국방부 예하 국방기술품질원은 시제품 제작 등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권홍우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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