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2,120억 산은 차세대 SI, 우선협상자 재검토

LG CNS 컨소, 우선협상대상자 SK 컨소에 입찰자격 이의 제기

산업은행, 법무법인 통해 법률검토 진행

올해 최대 금융권 시스템통합(SI) 사업이었던 KDB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2,120억원 규모)이 우선협상 단계에서 입찰 자격 시비에 휘말렸다.

지난 1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K(주) C&C 컨소시엄에 대해 경쟁사인 LG CNS 컨소시엄이 입찰자격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산업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 재검토에 들어갔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 컨소시엄이 SK 컨소시엄의 개발 인력 자격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산업은행이 법률 검토에 들어갔다.

LG CNS 컨소시엄이 문제를 삼은 부분은 협력업체 인력의 자격 요건이다. SK 컨소시엄 협력업체 소속이 아닌 개발 인력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으로 제안서를 허위기재 했다는 주장이다.


LG CNS 컨소시엄 관계자는 “허위사실을 기재한 것은 제재받을만한 일로, 산업은행 측에 정식으로 공문을 발송했다”며 “법률검토 결과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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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컨소시엄 측은 이같은 주장에 정면 반박하고 있다. 해당 직원은 본계약 체결 전 SK 컨소시업 협력업체로 이직할 예정이었고, 이와 관련해 사전에 산업은행 측으로부터 채용 예정인 직원을 정직원 명단에 포함해도 된다는 확답을 받았다는 것이다.

SK 컨소시업 관계자는 “사전에 질의를 통해 산업은행에 확인을 했던 사항”이라며 “제안요청할 땐 프로필만 제시하고, 계약할 때 재직 증명서를 제시하면 된다는 산업은행 기준에 부합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산업은행 측은 외부 법무법인을 통해 제기된 내용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검토 결과 이 문제가 중대한 하자로 판단되지 않을 경우엔 기존 관행을 들어 계약 프로세스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IT개발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국내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의 관행상, 회사 소속을 옮겨가며 IT 개발에 투입되는 인력 이동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며 “이 과정에서 인력의 소속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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