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소비심리, 날개 없는 추락… 한 달 만에 금융위기 직후 최저치 경신

한은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전달 급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또 추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최저치 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도널드 트럼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등으로 대내외 불안요인이 커진데다 이번 달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 시동을 다시 걸면서 가계의 소비심리 위축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4월(94.2) 이후 7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이용해 가계의 소비심리를 측정하는 지표다. 장기평균치(2003~2015년)를 100으로 놓고 이보다 높으면 가계 소비심리가 낙관적임을, 낮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 역대 네 번째로 큰 6.1%포인트의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가계 소비심리는 경기 인식과 형편, 가계부채, 그리고 주택가격 전망 등 전체적으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판단 CSI는 55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현재화 비교한 6개월 후의 소비지출 전망 CSI도 3포인트 하락한 103을 기록했다.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주택가격 전망 CSI는 97로 10포인트 급락했고, 현재 가계부채 CSI도 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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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수준 전망은 124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수준 전망도 3포인트 상승한 141을 나타냈다.

다만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기전망 CSI는 65포 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4%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6.0%), 공업제품(43.5%), 집세(33.8%) 순으로 응답률이 나타났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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