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설립된 다원스토리는 식재료의 신선도를 유지해 주는 아이디어 상품인 진공포장기를 개발한 뒤 오픈마켓 등을 통해 판매를 추진했지만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한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다원스토리는 중소기업 제품과 국내 농축수산물만을 전문 판매하는 공영홈쇼핑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공영홈쇼핑 측이 진공포장기 입점을 확정했고 이 제품이 40~50대 주부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9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개국한 공영홈쇼핑이 국내 중소기업과 농축수산업계의 주요 판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7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11월 말까지 1년 5개월 동안 총 2,200여개의 중소·벤처 기업 제품과 국내 농축수산 식품이 공영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민간 홈쇼핑 접근이 어려웠던 중소기업과 국내 농축수산 업체에 판매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공영홈쇼핑 주문액(판매액)도 지난해 하반기 2,193억원에서 올 상반기 3,674억원으로 늘었고 올 하반기에는 4,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영홈쇼핑을 통한 중소기업과 농축수산 업체의 제품 판매 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영홈쇼핑은 TV홈쇼핑 업계 최저 판매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을 100% 편성하면서 공익성을 추구해 왔다. 공영홈쇼핑의 판매 수수료는 23%로 다른 홈쇼핑 채널의 평균 수수료(34%)보다 11%포인트 낮다. 낮은 수수료 덕분에 생산자인 중소기업과 농어민은 제품 판매단가를 인하해 가격경쟁력을 높임으로써 제품 판매를 늘릴 수 있었다. 또 공영홈쇼핑은 벤처기업 신제품, 부가가치를 높인 6차 산업화 식품 등 300여개의 창의혁신 제품과 매출 10억원 이상 베스트셀러 상품 200여개를 발굴해 중소기업과 농어민의 시장진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기청에 따르면 공영홈쇼핑과 거래하는 기업의 95% 이상이 공영홈쇼핑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다.
공영홈쇼핑은 앞으로 중소·벤처기업과 농식품기업의 제품이 해외에서도 판매될 수 있도록 해외 홈쇼핑사와 협력 네트워크를 적극 구축할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 판매제품을 ‘카테고리’에서 ‘상품중심’으로 개편하고 모바일 채널을 통한 상품 판매 비중을 내년에는 15%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창의혁신제품의 방송비중도 2015년 9.5% 수준에서 내년에는 17%까지 높일 것”이라며 “불공정 거래관행과 납품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납품기업의 재고부담 완화를 위한 직매입 전담팀을 운영하는 등 윤리경영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