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에 투표한 사람들은 식사 금지", 하와이 한 레스토랑의 분노

/사진=음식점 리뷰 사이트 옐프/사진=음식점 리뷰 사이트 옐프


미국 하와이의 한 레스토랑이 “만일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면 이곳에서 식사할 수 없다. 나치 반대(No Nazis)!”라는 문구를 문 앞에 적어놨다고 27(현지시간)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하와이 호놀룰루 중심가에 위치한 레스토랑 ‘카페 8 ½’은 노란 종이에 손글씨로 이같이 적은 뒤 유리문에 부착했다.

이 레스토랑의 주인은 시애틀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했던 로버트 워너다. 그의 부인인 잘리에 따르면 그는 단지 “자신이 트럼프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이 종이를 붙였다.


잘리는 쏟아지는 관심에 “손님들에게 도널드 트럼프를 찍었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트럼프 지지자인 손님의 음식에 뭘 집어넣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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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트럼프 지지자 수잔 로버트는 “정말 유치하다”면서 “레스토랑에 발 한 짝도 들일 일 없으니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 공화당 관계자는 이번 일로 마치 ‘인종차별주의’ 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종이는 필리피노를 출입금지 시키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면서 “사람들은 정치적 견해와 상관없이 음식을 먹을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와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11월 대선 당시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율이 더 낮게 나왔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최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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