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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선 교육부총리 “국정교과서 찬성 여론 높다 했지만 저도 안 믿어”

돌아선 교육부총리 “국정교과서 찬성 여론 높다 했지만 저도 안 믿어”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관련 질의를 듣다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관련 질의를 듣다 생각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8일 교육부가 발표한 국정교과서 여론조사 결과를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앞서 교육부는 27일 국정교과서 혼용을 1년 유예하면서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성 여론은 64%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 부총리는 2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해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여론이 높았다는 교육부의 발표에 대해 “여론조작이라 말할 순 없지만 조직적으로 했다는 느낌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정부질문 때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30%, 반대 60%라고 했다가 어제는 찬성이 64%라고 했다’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일반시민들이 웹에 들어와 의견을 준 것”이라며 “저도 그 데이터를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국정교과서에 대한 여론 수렴을 했는데 일부 보수 진영에서 국정교과서에 대한 찬성 의견을 조직적으로 제시했다는 것을 시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부총리는 “많은 사람이 23일에 찬성의견을 줬다며 그 숫자는 신빙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여론수렴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발표를 해달라”는 의견을 받았다며 책임 논란에서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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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전희경 새누리당 의원은 “마지막에 입학원서가 몰리면 그때 접수한 학생은 학교 들어갈 의사가 없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본인 인증을 하고 글을 남긴 사람 의견을 토대로 찬반 가부를 물은 게 아니냐”고 국정교과서 추진에 소극적인 이 부총리에 날을 세웠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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